한시에 매력을 느끼고 읽고 싶었다. 하지만 한자도 잘 모르는데 무슨수로..;; 여튼 두보나 이태백보다 우리나라의 한시가 궁금했다. 나의 선조 포은 정몽주 도 시선집 목록에 있었다. 생각해보니 이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밖에 모르고 있었다. 27대손인지 28대손이라는데 시 한수도 모르다니 불충한 후손이군.충신, 절개, 기개, 올곧은 고집장이 등으로 표현되는 정몽주 선생의 시는 의외로 다정다감했다. 서정적 정감이 넘치고 따뜻한데 호방했다. 옛시들은 현실도피적인 면이 많은데 정몽주선생 의 시는 아름답고 정취 가득한 시들이 많았다. 빛나는 충절 과 동방 성리학의 비조 라는 찬사를 받으며 절의와 학문을 겸비한 학자지만 다정다감한 시심을 지닌 시인이기도 한 정몽주. 조상의 훌륭한 업적과 생을 다시 찾아보는 시간이어서 좋았다.
고려왕조가 망해가는 위기에 처해서도 이성계가 끝까지 포섭할 정도로 능력을 발휘한 재상이었으며, 중국과 일본에 여러 차례 사신으로 가서 주어진 임무 이상을 수행한 외교관인 포은 정몽주의 시선집. 고려왕조를 끝까지 지키다 선죽교에서 피 흘리며 목숨까지 바친 충신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정몽주의 다양한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작품집이다.
권1
삼월 십구일에 바다를 건너 등주 공관에서 잤는데 곽통사와 김압마의 배가 바람을 만나 오지 않기에 머물러 기다리다
황산역을 지나는 길에/교수현에서 서교유와 헤어지며
객지 구서역에서 밤을 보내다/한총랑의 압록강 시에 차운하다
일조현/술을 마시며/감유현에서 묵다/종성과 종본 두 아이를 그리워하다
이도은 정삼봉 이둔촌 세 군자를 생각하며/산동 노인/한신의 무덤
빨래하던 할미의 무덤/회음역에서 길이 갈려 방진무와 헤어지다
배가 회음을 떠나 보응현을 향하다/밤이 깊고 바뻐서 제교설 선생을 만나지 못하고
꿈/나그네 길에서 시름을 풀다/함께 온 젊은이에게 장난삼아 지어 주다/배 속의 미인
사월 십구일에 강을 건너 용담역에 이르다/황도/백로주에 배를 대다
양자강 나루에서 북고산을 바라보며 김약재를 애도하다/남쪽을 바라보다
단오날 장난삼아 짓다/호수에서 물고기를 보다/제성현에서 피리 소리를 듣다
전횡도/봉래각/안시성에서 옛날을 생각하며/양자강/이적이 싸우던 곳에서
복주관의 우물/양주에서 비파를 먹다/복주에서 앵도를 먹다/웅악의 옛성에서
요하 뱃길의 곡식 나르기/개주에서 빗속에 뒷사람들을 기다리다/
회동관의 버드나무/발해의 옛성/강남에서 도은을 생각하며/시를 읊으며
강남곡/서방님을 전쟁터에 보낸 아내의 원망/
태창에서 구월을 맞아 공부주사 호련에게 지어 주다/용강관
강남의 버들/발란점으로 가는 길에서/다경루에서 계담에게 지어 주다
오호도/고소대/탕참에서 자며/홍무 정사년에 일본에 사신으로 가서 짓다
관음사에서 놀다/다시 이 절에 놀다
권2
정주에서 중양절에 한상이 시를 지으라기에
홍무 임술년에 이원수를 따라 동쪽을 정벌하다/단주성/한가위
여진의 지도/삼산/을축년 구월에 중국 사신 학록 장부와 전부 주탁을 모시고
서경 영명루에 올라 판상의 시에 차운하다
명나라로 돌아가는 전부 주탁을 배웅하다
상주에서 김상국에게 지어 드리다/상주에서 서목사에게 지어 드리다
헌납 이첨이 감사로 가서 김해 연자루 앞에 매화를 심었다기에 시를 지어 부치다
나주 판관으로 부임하는 동년 이양을 배웅하면서/강안렴사에게 지어 주다
익양의 김규정에게/안동 서기로 부임하는 이수재를 배웅하다
둔촌의 시에 차운하여 동창에게 지어 드리다
계묘년 오월 초이튿날 비가 내려 홀로 앉았는데 이둔촌이 마침 오다
또 둔촌 시에 차운하다/둔촌의 시권에 쓰다
의주병마사 김지탁에게 부치다/호연스님의 두루마리에 쓰다
국간의 시권에/백정스님의 시권에 쓰다/이정언에게 부치다
삼봉에게 부치다/영주의 옛친구에게/김소년에게 지어 주다
벗을 보내며/목은선생의 시에 차운하여 일본에서 온 무상인에게 지어 주다
암방에 있는 일본 스님 영무에게 지어 주다/일본 스님 홍장로에게 지어 주다
백운헌에게 지어 주다/무변스님에게 지어 주다
빙산 주지에게 부치다/일본에 가는 자휴상인을 배웅하다
스님에게 지어 주다/첨성대/중양절에 익양태수 이용이 세운 명원루를 두고 짓다
여흥루에 쓰다/전주 망경대에 오르다/평교관에 쓰다
김득배 원수에게 제를 올리다/도은 이숭인의 아내 만사
봄/동짓날 읊다/늦봄
주역 을 읽고 세상의 도에 느낀 바 있어 자안?대림 두 선생에게 지어 부치다 137
주역 을 읽다
한가위 달/돌솥에 차를 끓이다/겨울 밤에 춘추 를 읽다
언양에서 구일날 감회가 있어 유종원의 시에 차운하다
연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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