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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계시는 성령


이 책이 내 마음을 끈 것은 철저하게 제목 때문이었다. 우선 "성령"이라는 주제가 마음에 들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다. 특히 성령에 대한 갈급함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것으로 생각된다. 게다가 "지금 여기"라는 제목의 서두는 내 마음을 끌기에 충분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성령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혼자 읽기보다는 함께 읽고자 교회 신우들과 함께 읽었는데, 흐름은 느낄 수 있지만 논리가 명백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독일 사람이 저자인 경우에 흔한 일이므로 미리 예상되었던 결과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성령의 현재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리고 성령의 현재적 도래의 필요성도 깊게 생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의 어느 부분도 이 책의 제목만큼이나 분명하게 어떤 메시지를 주지는 못했다. 이 책을 읽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나 그만한 시간이 없다면 이 책의 제목만이라도 음미해 본다면 그리스도인의 삶에 커다란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사람들은 하나님(신)과 만나 자기 삶의 본질을 깨닫기를 갈망한다. 그러나 교회는 사람들의 그런 갈망을 제대로 충족시켜 주지 못한다. 현대에 들어서 교회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는 것도 이런 답답함을 반영하고 있다. 이 답답함에 새로운 활력을 부어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성령이다. 성서가 들려주고 있는 성령의 이야기를 차분히 따라가면서 우리 시대를 향한 힘찬 메시지를 전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