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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곳에서 사랑을 배웠다


정희재 / 샘터 정희재,그녀가 사랑을 배운 그곳은 티벳. 읽으면서 생각을 했다지. 때때로 모든 것들 다 내려놓고 자연과 사람들 속에 여리고 순수한 것들만 찾아 다니는 여행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누구나 품고 살지만 정작 나는 그녀처럼 내려놓고 떠날 수 없을것이며 그곳이 티베트 일수도, 그녀와 같은 어려운 방법일 수는 더더욱 없을 꺼라고. 너무 많은 것들 잃고 빼앗기고 사는 그들의 그 팍팍한 삶을 그럼에도 눈물 그렁한 눈으로 동정해서는 안된다는 걸. 참 나는, 많은 걸 가지고 있는데 몸을 누일 따뜻한 집 언제나 넘치도록 흐르는 깨끗한 물 원하는 대로 골라먹을 수 있는 많은 먹은 것들 평탄치 못한 삶앞에 모든 것들 내보인채 서있는 그들을 그럼에도 순수하다 여기고, 그들에게 배운다 느낄 수 있음 마저 우리가 이방인이기 때문은 아니었을지. - 학교를 졸업하고 일자리를 찾고 있는 직메가 그 꿈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눈 속에 하얗게 지워지고 있는 계곡처럼 마음이 아득해 진다. 나는 이제 늙은 걸까. 꿈을 꾸었을 때의 포만감보다 그것을 현실 속에서 이뤄나가는 일의 고단함을 먼저 생각하다니 p.57 -인생의 서글픔을 아는 사람들, 넘어져서 크게 코가 깨져 본 사람들은 다른 이의 아픔에 등 돌리지 못한다. 낮은 곳에 있는사람들, 물질적 환경이 불안정한 사람들일수록 인간의 고통에 더 섬세한 공감을 일으킨다. p. 109 - 우린 순간순간 매혹당하며 사랑하고, 떠나고, 환멸을 배우고,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 채 천천히 죽어 가고 있지. 오래전 누군가가 내 가슴에 들어와 살고 싶게 만들었고, 종종 가슴을 꿰뚫는 고독을 느낀 것 같은데 지금은 그게 누구인지도 잘 모르겠다. 그때는 모든 것이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세계에서 얼마나 즐거웠는지, 그리고 또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다시 얘기 할 필요가 있을까 p.332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그러나 가장 지혜로운 사람들
_ 마음을 치유하는 이야기

인도의 티베트인 정착촌 어린이들은 길가에 작은 돌멩이로 담장을 만들어 놓는다. 혹시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르고 개미들을 밟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미물들도 언젠가 한 때는 나의 어머니였다고 믿기에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심지어 자신들의 조국을 무력으로 짓밟은 중국 정부의 잘못을 위해서도 기도한다. 이러한 티베트인들과의 만남은 크고 작은 인생의 상처로 좌절한 한 여행자를 바꿔 놓았다. 티베트인들과 온 가슴으로 껴안은 만남이 있은 뒤 저자의 마음속 ‘얼음가시’에 균열이 왔기 때문이다.

티베트에 가족을 두고 고아 아닌 고아의 삶을 살아가는 티베트 아이들, 히말라야 탈출 길에 죽은 동포를 두고 떠나 온 아픔을 잊지 못하는 직메, 출구 없는 망명자의 삶과 외로움에 지쳐 불교에서 금하는 자살을 택한 젊은이 된둡 켈상, 자신도 망명자 처지이면서 가난한 인도인을 돕는 잠빠, 라싸에서 한 칸의 방이라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최선의 독립운동이라고 말하는 다와, 사원에 몰래 달라이 라마 사진을 간직한 승려 롭상……. 이들의 가슴 저린 사연에 공감하면서 저자는 마음 속 얼음가시가 스르르 녹는 치유를 체험한다.


무엇이 세상을 이기는가

오래된 길로 나서다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들
너의 희망은 무엇이냐
무엇이 우리를 만나게 하는가
꿈에 나는 티베트에 있었네
지옥이 어디냐고 묻거든
달라이 라마의 눈물
스승이 있는 기쁨
화장터에서 잠들다

지구, 외로운 휴게소
행복은 드넓은 하늘 밑에 있다
인생의 어느 계절에
고향을 떠나 살아간다는 것
두 마리 물고기
별들은 길을 잃지 않는다
인도를 떠나다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우리는 몇 번이나 태어나는 걸까?

티베트, 세상 모든 바람이 모이는 곳
신성한 도시를 향한 모험
슬픈 티베트
바꼴 광장에서 만난 사람
티베트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나다
포탈라, 내 마음속 궁전
티베트 박물관에서 길을 잃다
히말라야에서 만난 행복
늦으면 깊은 법이지요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내 생애 단 한 번의 모험
성스러운 산 카일라스로 떠나다
첫 번째 검문소를 만나다
티베트 운전사 따라와 함께 한 여행
두 번째 검문소를 만나다
행복을 묻는 이가 오거든
히말라야 고원에 갇히다
세상의 중심에 들어서던 날
야크와 함께 잠들다
죄를 씻어 주는 호수
티베트로 돌아온 다와 이야기
자학하는 자가 가는 길
생일에 절벽을 산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