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59)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무 살 아들에게 내가 김별아 작가의 작품을 처음 본 것은 중학교 때였다. 우리학교 도서실에 미실이라는 제목의 책이 있었고, 김별아라는 한번 보면 도무지 잊혀지지 않는 이름의 작가라는 것 때문에 도무지 읽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한참 뒤 동명의 드라마가 만들어지면서 미실이라는 존재 자체가 굉장히 역사 속 인물로 부각되었다. 한참 지나서 다시 생각해보면 이 김별아 작가가 우리 역사 속에 여성들을 부각시키며 어떤 페미니즘적 활동을 하시는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 물론, 나 역시 이러한 기조 자체를 지지하는 사람이기에 이 작가를 더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음은 자명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작가가 군대라는 남성 중심의 조직에 아들을 보내며 그에게 띄우는 편지를 책으로 냈다. 이거 굉장히 신선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와하하 선생님, 왜 병에 걸릴까요? 1 몸이 아파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을 찾아 궁금한 것을 물어볼 때 의사가 성가셔하거나 대충 얼버무리고 말면 정말 기분이 불쾌해진다. 내 뒤로 환자가 없으면 얼굴에 철판 깔고 좀 더 물어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땐 만족스럽지 못한 기분으로 병원을 나서게 된다. 반대로 우리 동네 소아과 선생님은 궁금증 많은 딸아이의 질문에도, 걱정 어린 엄마의 노파심 섞인 질문에도 성심성의껏 답변을 해주시기에 정말 다행인데, 이 두 경우를 비교해보면 의사가 의학적 지식으로 똘똘 뭉쳐 있어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 못지않게 환자에게 좋은 유대감을 갖게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그러니 아무리 병을 잘 고친다고 해도 죽을병이 아닌 이상에야 굳이 불친절한 병원을 찾을 이유가 없다. 「와하하 선생님, 왜 병에 걸릴까요?」에 등장하는.. 이공계에서 찾는 나의 꿈, 나의 길 지방대에서 농학이라는 이공계에 속한 분야를 공부하고 연구에 별다른 재능이 없지만 전공을 반드시 살리고 싶은 저로서는, 자연과학에 재능과 관심이 있으나 여러가지 현실적인 이유로 다른 진로를 생각하고 , 중도에 그만두는 수많은 우리나라의 인재들을 생각할 때, 정말 제가 앞으로 잘 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들고 솔직히 절박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앞서가는 친구들의 조언도 구하고,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책도 그런 이유로 보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 책을 읽어보고 좀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에 나오는 친구들은 저와 같은 84년생 또래 혹은 몇 살 어린데도 벌써부터 자기 분야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과 장래에 대한 뚜렷한 계획, 명확한 자기 장점 이해, 무엇보다도 자연스럽..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