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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어야 진짜 선험적인 판단만을 따르며 살아가는 일의 한계에 맞닥뜨릴 때마다 직접 경험의 소중한 의미를 떠올린다. 여러 제약을 들어 겪지 못하는 이유를 들지만 경험만큼 삶의 지혜를 일깨워주는 것은 드물다는 생각이 깊어진다. 오롯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지금에 감사하고 마음의 근육과 체력이 바탕이 될 때 직접 느끼고 생각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근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의 연장인 여행만큼 한 사람을 성장케 하는 게 그리 많지 않다고 여길 정도로 여행을 좋아하다 보니 여행지에서 날것을 고스란히 피사체에 담아내는 후지와라 신야의 삶을 동경해왔다. 20대 때 대학교를 그만두고 스물넷에 인도로 떠나 7년간 그곳을 떠돌며 인도인들의 생활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흑백 필름에 담아낸 여행기는 지금도..
아이는 웃는다 일본의 이름난 평론가이자 시인인 오사다 히로시의 시집 기적 에 실린 [아이는 웃는다]에 아름다운 수채화로 깊은 감동을 전하는 화가 이세 히데코가 그림을 붙인 시 그림책입니다. 시는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며 점점 웃음을 잃어가는 어른들을 향해 어린 시절의 웃음을 떠올리게 합니다. 생명의 기쁨과 행복이 가장 충만했던 그 시절의 웃음이야말로 인생의 기적이라며, 그 소중한 순간을 품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인생은 웃음 짓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위로를 건넵니다. 더 많이 말하고,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얻으며 행복을 놓치지 않기 위해 웃음을 잃어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아이의 해맑은 웃음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최후의 일격 크리스마스 이브_ 인쇄업자인 크레이그 저택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대받은 엘러리퀸은 친구인 존이 1월 6일에 자신의 인생에서 네 가지 중요한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는 깜짝 발표를 듣는다. 존이 태어나고 얼마 있지 않아 죽은 아버지가 남긴 유산을 스물 다섯번째 생일을 맞아 물려받게 되고 자신의 첫 시집을 출간하여 약혼녀인 러스티와 결혼식을 올린다는 것은 물론 마지막 네번째는 비밀로 부친다. 존이 포장지를 찢아 나무 무늬 없는 흰 상자가 나왔다. 상자 속에는 각각 얇은 빨간색 종이에 싸인 몇 가지 물건들이 들어 있었다. 물건들 위로는 아무 무늬 없는 흰 카드가 있었고, 거기에 글씨가 적혀 있었다. - 크리스마스 첫째 날 밤에 당신의 진정한 사람이 당신께 보내준 선물,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 안에 든 백단향나무로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