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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페리온 시인 프리드리히 횔덜린의 유일한 소설이라는 을 전자책으로 구입했습니다. 을유문화사의 세계문학전집의 양장본 시리즈가 아주 익숙한 저로서는 종이책으로 구입하지 않은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늘 가지고 다니는 전자책 뷰어 속에 소장하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은 든든해서 좋지요. 커버의 회화 작품은 저에게는 토마스 만의 다른 책 표지로서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같은 독일 작가 토마스 만을 이렇게 한 번 떠올립니다. 을유문화사의 같은 시리즈로 보았던 도 한 번 떠올리구요. 소위 교양소설이라고 나누는 소설 작품들은 저는 참 좋아합니다 (말은 우습습니다만). 추리소설, 공포소설, SF소설보다 몇 배는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의 한 문장 한 문장이 저에게는 죄다 즐거움이고 고민이고 쓸쓸함입니다. 산 정상에 서서 뜬..
나는 그곳에서 사랑을 배웠다 정희재 / 샘터 정희재,그녀가 사랑을 배운 그곳은 티벳. 읽으면서 생각을 했다지. 때때로 모든 것들 다 내려놓고 자연과 사람들 속에 여리고 순수한 것들만 찾아 다니는 여행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누구나 품고 살지만 정작 나는 그녀처럼 내려놓고 떠날 수 없을것이며 그곳이 티베트 일수도, 그녀와 같은 어려운 방법일 수는 더더욱 없을 꺼라고. 너무 많은 것들 잃고 빼앗기고 사는 그들의 그 팍팍한 삶을 그럼에도 눈물 그렁한 눈으로 동정해서는 안된다는 걸. 참 나는, 많은 걸 가지고 있는데 몸을 누일 따뜻한 집 언제나 넘치도록 흐르는 깨끗한 물 원하는 대로 골라먹을 수 있는 많은 먹은 것들 평탄치 못한 삶앞에 모든 것들 내보인채 서있는 그들을 그럼에도 순수하다 여기고, 그들에게 배운다 느낄 수 있음 마저 ..
알도 지극히 주관적인 그림책 리뷰 73.존 버닝햄 글?그림이주령 옮김출판사 시공주니어-픽사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을 보면 아이의 어릴 적 친구 봉봉 이 등장한다. 봉봉은 힘들어하는 아이를 절망에서 구해내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 자신을 사랑해준 아이가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막는데 성공한다. 영화관에서 이 장면을 보면서 내 눈물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나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낸 나만의 친구 또한 내 마음 속에서 나를 지켜보면서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나를 위해 희생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였을까.-그림책 주인공의 삶은 직설적으로 표현되어 있지는 않지만 장면장면의 그림들을 통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왕따와 괴롭힘을 당하고 집안에서는 부부싸움으로 인해 분위기가 삭막하다. ..